중원기업, 싸리비..경실련이 뽑은 좋은사회적기업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자리제공부문에서 (주)중원기업과 (주)싸라비가,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제공부문에서 미담장학회와 (주)가온이 각각 경실련이 뽑은 최우수기업과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또 미원스페셜티케미컬(주)가 경실련 좋은기업상을 받는다.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제2회 좋은사회적기업상’ 수상자와 ‘제25회 경실련 좋은기업상’을 발표했다.
좋은사회적기업상은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제공과 사회서비스, 지역사회공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하고, 이러한 기업들을 시민사회에 널리 알려 사회적경제영역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제정했다.
평가대상기업은 사회적기업진흥원에 2015년 말 기준 성과를 자율공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했고, 공익적가치(45점 만점), 윤리적가치(35점 만점), 경제적가치(20점 만점)로 평가했다.
일자리제공부문 최우수기업으로는 (주)중원기업, 우수기업은 (주)싸리비가 선정됐다.
(주)중원기업은 1996년 설립자 41명 전원이 주주인 시민주주기업으로 설립되어 2012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 위탁 운영 하고 있는 성남시 대형폐기물처리 위탁사업의 지속적 계약으로 고용인력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재투자 차원에서 취약계층에게 도배 및 장판교체, 폐기물 무상처리 등의 활동과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지역에 기여하는 사회적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싸리비는 지역의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고령자, 저소득자 등의 탈수급 및 자립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및 일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2008년 설립되어 2012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모든 사업 영역에 있어 매뉴얼화를 마무리 하고, 사업다각화 (저수조청소업, 경비업 등)를 꾀하며, 지역의 선도 사회적 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취약 계층에 대한 청소용역과 지역사회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재투자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사회공헌 및 사회서비스부문 최우수기업으로는 미담장학회, 우수기업은 (주)가온이 선정됐다.
미담장학회는 2009년에 대학생들이 주도해서 설립하여 비영리민간단체로 출발하였고, 2013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전국(대전, 울산, 부산, 광주, 대구, 구미, 제주, 포항)에서 교육의 기회가 다소 적은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마음대로 찾아 갈 수 있는 마을학교를 만들어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무료 방과후 학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멘토링캠프, 장학금 수여 등 다양한 교육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가온은 중·장년층 여성들이 고연령, 저학력, 기술 및 경력부족으로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노동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문제를 경제·사회·정서적 측면에서 해결하고자 설립되었고, 2008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는 가사관리, 산후관리, 간병 등의 사업을 하면서 사회의 중장년 여성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취업 안정성 보장 및 근로조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제25회 경실련 좋은기업상’ 수상자로는 금속·비금속·화학업종 최우수기업 미원스페셜티케미컬(주)가 선정됐다.
경실련 좋은기업상은 2015년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6대 평가항목에 의한 정량평가, 언론검색 등의 정성평가 후 정밀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기업을 선정했다.
미원스페셜티케미컬은 평가항목 중 건전성(17.06점), 공정성(15.35점), 소비자보호(10.25점), 직원만족(10.92)에서 특히 높은 평점을 받았다. 자기자본에 비해 현저히 낮은 부채비율을 보여주면서 안정적이고 건전한 재무구조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 건전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훈련비 및 복리후생 등의 투자, 지속적인 고용창출 노력과 함께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어 고용안정 부문에 있어서도 꾸준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활발한 이사회 참여와 독립적인 감사위원회 운영을 통해 투명경영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경실련은 한 개의 기업만 선정한 이유는 수상후보기업 중 일부는 결격사유가 있었고, 일부는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 비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대외적 활동을 자제한다며 정중하게 거절한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평가는 김종근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고경일(백석대 경상학부 교수), 나준희(한국교통대 경영학과 교수), 박건영(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박병일(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설원식(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원동환(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임세은(기업평가위원), 조연성(덕성여대 국제통상학과 교수)씨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